여름철 유독 붓는 몸…더운 날씨와 활동량 감소가 원인일 수 있어
여름철에는 아침보다 저녁에 신발이 꽉 끼거나, 평소보다 다리가 무겁고 손발이 붓는 느낌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흔히 부종은 오래 서 있거나 짠 음식을 먹었을 때 나타난다고 생각하지만, 여름철 높은 기온과 생활 습관의 변화 역시 몸이 붓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온이 높아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피부 가까이에 있는 혈관을 확장한다. 이 과정에서 혈액과 체액이 말초 부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손이나 발, 특히 중력의 영향을 많이 받는 다리 주변에서 부종이 나타나기 쉽다. 여기에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생활이 반복되면 다리의 무거움이나 붓기가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여름철 활동량이 줄어드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 더운 날씨 때문에 걷거나 야외 활동을 하는 시간이 줄고 냉방이 잘되는 실내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리 근육은 움직이는 과정에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혈액이 다시 심장 방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돕는다. 특히 종아리 근육은 이러한 역할 때문에 흔히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반대로 움직임이 줄어들면 이러한 근육의 펌프 작용도 충분히 이루어지기 어렵다.
부종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조건 땀을 많이 내는 운동보다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오랜 시간 앉아 있다면 중간중간 발목을 움직이거나 가볍게 걷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나치게 짠 음식이나 야식이 반복되지 않도록 식습관을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필라테스와 같은 전신 운동 역시 여름철 줄어든 신체 활동을 보완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호흡과 함께 발목, 무릎, 고관절을 움직이고 하체와 몸통의 근육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단순히 특정 부위를 강하게 자극하기보다는 몸 전체를 다양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활동량이 부족한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모든 부종을 단순한 여름철 현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한쪽 다리만 갑자기 심하게 붓거나 통증·열감이 동반되는 경우, 부종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등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질환과 관련됐을 가능성도 있어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여름철 반복되는 가벼운 붓기라면 생활 속에서 수분 섭취와 활동량을 점검하고, 규칙적인 움직임을 유지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